세리에 A의 역사 그 자체인 AC 밀란의 역사, 홈구장인 산 시로, 밀란 더비 그리고 티켓 예매 방법 등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유니폼 얘기를 할 때 검빨이라는 말을 자주하는데, 바로 검빨의 대표가 AC 밀란입니다. 패션과 상업의 중심지가 밀라노이지만, 밀라노의 또 다른 중심은 바로 AC 밀란입니다.
1. AC 밀란의 역사
2. 홈구장, 산 시로
AC 밀란의 홈구장이자 라이벌인 인터 밀란의 홈구장입니다. 원래 이름은 경기장이 지어진 곳의 지명에서 유래한 산 시로였으나 1980년에 이탈리아의 축구 영웅인 주세페 메아차의 이름을 경기장에 헌정함으로써 정식명칭이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AC 밀란 팬들이 이를 거부합니다. 주세페 메아차가 인터 밀란의 레전드였기때문입니다. 그래서 AC 밀란의 팬들은 산 시로로 부르고, 인터 밀란의 팬들은 주세페 메아차로 부르고 있습니다. 같은 경기장을 사용하면서도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이런게 바로 스포츠의 재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AC 밀란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으니 여기서는 산 시로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산 시로는 80,018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축구 전용 구장입니다. 원래는 10만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었으나 1985년에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인 헤이젤 참사 이후 안전 등의 이유로 수용인원을 줄였습니다. 그래도 이탈리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축구 전용 경기장이며 이탈리아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세계 최고의 축구장 중 하나로 꼽히는 역사적인 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밀란 더비
세계적으로 유명한 더비 매치 중에 하나가 밀란 더비입니다. AC 밀란과 인터 밀란은 한 지붕 두 가족입니다. 같은 구장을 사용하지만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AC 밀란은 산 시로, 인터 밀란은 주세페 메아차. 이 밀란 더비를 좀 더 정확히는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라고 합니다. 이 이름의 유래는 두 팀의 연고지인 밀라노에 위치한 대성장(두오모)에 있는 석상의 이름 마돈니나에서 따왔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두 팀은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AC 밀란의 선수 운영에 반발하여 인터 밀란이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AC 밀란은 영국인들이 주도해서 만들어졌는데 영국인과 이탈리아인만을 클럽의 선수로 받아들이려는 이런 정책에 반대한 사람들이 밀란을 탈퇴해서 모든 국가의 선수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만든 클럽이 인터 밀란입니다. 클럽이름에서도 그런 의미가 명확하게 들어납니다. 인터 밀란의 풀네임이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데, 클럽 이름에 국제적 이라는 의미가 직설적으로 명기되어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두 팀 모두 약간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어서 더비의 열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두 팀의 더비 경기가 열리면 여전히 큰 관심이 모입니다. 다른 유명한 더비 매치와 비교해서 밀란 더비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험악하지는 않습니다. 약간 형제 구단끼리의 경기 같은 느낌입니다.
4. 23-24 시즌 AC 밀란 경기 일정
세리에 A는 20개 클럽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클럽당 38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 38경기로 순위가 결정되며 4위까지 챔피언스 리그 본선 티켓이 주어집니다. 세리에 A도 다른 리그와 같이 승강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위 3개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됩니다. 세리에 A 우승팀에게는 다음 시즌 유니폼에 스쿠데토를 부착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며 세리에 A 우승을 10번 할 때마다 클럽 엠블럼에 금색 별을 하나씩 추가하게 할 수 있습니다. AC 밀란은 19회 우승을 차지해서 현재 1개의 금별이 엠블렘에 달려 있습니다. 한 번만 더 우승하면 2개를 달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금별을 가장 많이 달고 있는 클럽은 유벤투스 FC입니다. 30번의 우승을 달성하여 총 3개의 금별을 달고 있습니다. 직관을 할 예정이시라면 밀란 더비나 또는 유벤투스 경기가 베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3년 9월 17일 인터 밀란 원정 경기 (원정 경기이긴 하지만 어차피 같은 구장을 써서 크게 상관없습니다), 2023년 10월 22일 유벤투스 홈경기, 2024년 4월 21일 인터 밀란 홈경기를 직관 경기로 추천합니다. 나폴리에 김민재 선수가 있었다면 나폴리 경기도 추천 경기에 포함해야 마땅하지만 이제 김민재 선수는 나폴리를 떠나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나폴리 경기를 보는 이점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입니다.
이상 AC 밀란의 역사, 홈구장인 산 시로에 관련된 이야기, 유명한 더비 매치인 밀란 더비 및 23-24 시즌 AC 밀란의 경기 일정을 알아보았습니다. 김민재 선수가 나폴리를 떠나서 세리에 A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큼은 아니겠지만, 아직 이적 시장이 끝나지 않은 만큼 우리나라의 선수가 새롭게 세리에 A로 이적하는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